1. 창고에서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인형을 찾아 안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내 몸 전체에 작은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2. 도망치는 사람들을 보며 영문을 몰라 길가에 서있었더니 한 소녀가 내 손을 잡았다. 그 소녀는 얼굴이 없었다. 3. 오래된 시계가 멈춰서 태엽을 감아주기 위해 의자를 놓고 올라섰다. 그때 귓가에 누군가 숨결을 불었다. 4. 캠핑을 하는데 친구가 모닥불에 감자를 구웠으니 먹자고 했다. 친구가 구운 감자에는 작은 손가락이 달려 있었다. 5. 아이는 놀이터 구석에서 땅을 파며 놀았다. 손목까지 들어갈 정도로 팠을 때 무언가 손을 잡았다.
1. 문을 잠그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문 앞에 "다음에는 잠그지 마세요"라는 메모가 붙어있었다. 2. 어릴 적 좋아하던 누르면 소리가 나는 인형을 장난감 박스에서 찾았다. 혹시나 싶어서 눌러보니 작은 소리로 "왜 날 버렸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3. 병원에서 깨어나니 옆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그 사람은 나를 보고 "다시는 깨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라고 말했다. 4. 지하실을 청소하던 중, 아무도 몰랐던 비밀방을 발견했다. 문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내 사진들이 가득 붙어 있었다. 5. 휴대폰에 "무슨 용건이야?"라는 메시지가 떴다. 그 메시지의 발신인은 내 휴대폰이었다.
1. 애완 동물을 위한 사료를 샀다. 돌아와보니, 내 방에서 누군가가 그걸 먹고 있었다. 2. 다크 웹에서 미스터리 박스를 주문했다. 도착한 상자 안에는 내 집 주소와 내 사진이 들어 있었다. 3. 자장가를 부르며 자는 딸 방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나를 따라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4. 분실물 게시판에 내 사진이 게재되어 있었다. 그 옆에는 "꼭 찾아주십시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5. 귀가 후, 침대 밑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 안전해."
1.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를 발견하고 재생했다. 테이프에서는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며 계속해서 울는 소리가 들렸다. 2. 마지막 버스에 혼자 탑승했다. 중간에 정거장에서 타고 내린 승객은 없는데, 뒷좌석에는 누군가 앉아 있었다. 3. 지하실에는 옛날부터 들어가지 말라던 문이 있었다. 오늘은 문 앞에서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4. 밤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림자 중에는 내 것과 닮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5. 새벽에 깨어나 보니 발 아래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눈을 뜨니 내 발밑에는 누군가의 손이 있었다.
1. 아기의 울음소리가 집안에서 들려서 달려갔다. 아기방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벽에는 "나도 보고 싶었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2. 방문을 열자, 어두운 복도 끝에서 누군가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몸 없이 손만 있었다. 3.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을 때, 외부에 눈이 와 있었다. 그런데 그 눈 속에서 무언가 사람 같은 것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4. 친구가 문자로 내 사진을 보냈다. 사진의 배경은 내 침실이었다. 5. 공원에서 산책 중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풀숲 속에서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며 웃고 있었다.
1. 깊은 밤, 어둡고 고요한 집안에 갑자기 TV가 켜졌다. 화면에는 나의 어린 시절 비디오가 재생되는데, 그 속에서 어린 나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쉿"하며 조용히 하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2. 새로 이사 온 아파트에서 전에 살던 주민의 사진들을 발견했다. 사진마다 그들의 눈은 검은 테이프로 가려져 있었다. 3. 전화기가 울려서 받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내 목소리가 "나 좀 도와줘"라고 울면서 말했다. 4. 잠에서 깼을 때, 방문 앞에 낯선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그 소리는 천장에서 나고 있었다. 5. 숲에서 캠핑을 하던 중, 불빛 밖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어 주변을 확인했다. 모든 나무에는 내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1.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하실 문을 응시하면서 포로가 절망할 것을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2. 내가 바람 피우는 것을 들킨 이후 남편은 눈을 뜨고 잡니다. 그리고 내가 그에게 잡혔을 때 눈꺼풀만 잘라낸 것은 아닙니다. 3. 귀가 멀었을 때 가장 나쁜 점은 평범한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보다 더 안 좋은 것은 평범한 소리 외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4. "엄마~ 이웃집 애들이랑 놀아도 돼?" 나의 말은 "이웃... 이웃.... 애들.... 애들..... 돼... 돼.... 돼....."하며 아버지가 엄마를 숨긴 우물에 메아리쳤다. 5. 거울을 볼 때마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딱히 특이한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1. 범인이 범죄 현장에 다시 방문한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희생자들도 그렇습니다. 2. 도둑이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고 잠에서 깨어났다. 이렇게 쉽게 희생자를 찾은 적은 없었는데. 3. 나는 좀비에게 잡아먹히는 꿈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좀비는 존재하지 않아!"라고 외쳤다. 룸메이트는 칼로 내 혀를 자르며 "사람을 먹는 게 꼭 좀비일 필요는 없지."라고 말했다. 4. 가위에 눌린 것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 귀신같은 것이 보여도 그러려니 한다. 나는 돌아누워 다시 잠들었다. 5. "나의 마지막 소원은 아내와 함께 묻히는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나는 앞에 '내가 죽은 후에'라는 말을 붙였어야 했음을 깨달았습니다.
1.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근데 왜 난 아직도 말을 하고 있지? 2. 나는 울면서 남편을 찾아달라고 경찰에게 애원했다. 그 자식을 얼른 죽여버렸어야 하는데 직전에 도망쳤어! 3.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아들에게 분명히 될 수 있다고 응원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일단 커서 의대를 졸업하기 전에는 수술을 하면 안 된다고 가르쳐줬어야 했습니다. 4.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런데 왜 자꾸 음성 메세지가 오냐고! 5. "죄송하지만 여기는 가면을 써야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가면이라면 벌써 쓰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며 피해자의 가죽 위치를 조금 조정했다.
1. "몇 번 더 만들어 보면 완벽해지겠는걸?." 나는 또 하나의 신생아를 분쇄기에 던지며 말했다. 2. 우리가 아들의 유해를 찾았다는 것을 그 아버지에게 빨리 알려야겠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것을 아내의 부검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잘 설명할 수 있을까요. 3. 나는 엄마가 왜 우는지 궁금해져서 엄마 방으로 갔다. 하지만 방문을 열기 직전에 나는 그 울음소리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4. "누구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어요?" 나는 대답하기 위해 돌아봤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5. 내가 근무하는 영안실에서 시체가 몇 개 사라졌다. CCTV를 확인해보니 누가 가져간 것이 아니라 탈출한 것이었다.
1. 웨이터는 능숙하게 접시를 내려놓으며 "살을 바르지 않고 요리한 갈비뼈입니다, 부인."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이 몇 번이나 더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열려 있는 가슴 어림을 바라보았다. 2. 아들이 실종된 후 아들을 생각나게 하는 곰인형 6개를 모두 태워버렸다. 비명 소리를 들었을 때, 곰인형을 5개만 사준 것이 기억났다. 3.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직업과 지위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내가 CEO의 가죽을 입자 모두가 나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4. "제가 개발한 보철 의족을 특허청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시연을 위해 다리를 직접 착용하게 된 그들의 얼굴은 조금 많이 안 좋아 보였다. 5. 판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고, ..
1. "난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아."라며 울면서 말했어. 그녀도 울면서 나를 사랑한다고 했지만 이제 와서 손발톱을 그만 뽑을 생각은 없어. 2.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그네를 만들어 주셨어요. 난 이제 다시 엄마 무릎에 앉을 수 있어요. 3. 어린 소녀는 호기심에 오른손을 바라보더니 엄지를 빨기 시작했다. 무너진 건물 아래 고립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누구 것인지 모를 이 오른손도 나름 먹을만할 것 같았다. 4. 엄마의 뇌에 나쁜 혹이 있어서 엄마가 아픈 거래요. 그래서 내가 빼내줬는데 왜 일어나지 않죠? 5. 머리에 총을 겨누고 쐈지만 총알은 나가지 않았다. 그게 벌써 다섯 번째고 이제 내 차례다.
1. 내가 영혼에 대해 아는 것은 그들이 시체 주변에 머물기를 좋아할 뿐 그 외에는 산 자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그날 경찰이 오지 않았다면 난 우리 삼촌이 운영하는 인형 가게가 정말 인기가 많은 줄로만 알았을 겁니다. 2. 친구들이 자꾸 제 여자친구는 몸이 약한 거 같다고 합니다. 몇 번 물어보고 대답하는 거지만 분명 질깁니다. 3. 남편은 항상 잠들기 전에 내 이마에 키스해 줍니다. 이제 그만 내 두개골을 내 몸과 함께 묻어줬으면 좋겠습니다. 4. 어제 술에 너무 취해 운전을 하다 가벼운 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집에 돌아와 차를 잃어버렸다고 도난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이 집으로 왔을 때 아내가 사정을 설명하려 했지만 그전에 경찰들은 "안타깝게도 어제 남편분께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1. 여동생을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가며 악마로부터 숨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빠가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니 이해가 빨랐습니다. 2. 파란색은 너무 예쁘고 생동감 있고 신선하며 항상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라색은 이 아이의 목을 조금 더 조르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3. 나는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것 외에는 모르는 괴물로 묘사되는 게 이해가 안 돼. 우리는 배고픈 거지 생각이 없는 건 아니거든. 4. 나는 가족들의 귀여운 모습을 기록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좁은 지하실 의자에 묶인 채 서로 싸우는 게 정말 귀엽지 않아요? 5. 여자친구는 말할 때 나를 보지 않습니다. 나는 복화술에도 익숙하고 인형을 만드는 것도 잘 하지만 아직 눈은 어..
1. 그녀는 떨리는 마음으로 좁은 통로를 지나 전화를 들고,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혹시 기내에 있는 손님 중 비행기 조종법을 하시는 분 계십니까?" 2. 저는 언제나 제 동생은 어릴 때 갑자기 실종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게 온 가족이 함께 아침을 준비하는 사이에 사라졌다고 설명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3. 나는 14살 소녀가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막았다. 나는 그녀에게 진심을 담아 이런 다리보다는 높은 건물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4. 불의 열기는 나에게 순수한 정열과 고통을 상기시키며 강렬하게 타오릅니다. 이것은 5m 떨어져 있는 나의 감상인데 과연 그 안에 잇는 내 동생은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합니다. 5. 딸의 곁에 있을 수는 없었지만, 그 아이의 성장 과정은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