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어떤 오래된 상점가에는 특이한 인형 하나에 대한 소문이 있다. 이 인형이 이 처음 발견된 곳은 오래되고 낡은 장난감 가게다. 그 인형은 가게의 가장 구석진 곳에 놓여 있었고, 얼굴이 흐릿해 그 표정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이 인형의 생김새도 특이하지만 진짜로 특이한 것은 소유자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는 소문이다. 인형을 산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사고를 겪었고, 결국 인형을 가게에 반품하러 찾아왔다. 그리고 인형을 다시 가게에 돌려놓으면 그 불행이 멈췄다고 전해진다. 가게 주인은 이 인형의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혹시 가게에 손님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인형을 산 사람들 중 일부는 그 비밀을 알아내고, 인형에 얽힌 저주를 풀기 위해 노력..
998 이름: 익명 게시일:2023/04/29(토) 23:10:14.32 안녕, 여기 처음 와봐. 진짜 믿기 힘든 일 겪어서 이야기 좀 해도 될까? 999 이름: 익명 게시일:2023/04/29(토) 23:12:07.55 998 무슨 일인지 궁금하네. 말해봐. 1000 이름:998 게시일:2023/04/29(토) 23:14:21.67 나 지금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이상한 일이 있어. 이 아파트의 12층에 살고 있거든. 1001 이름: 익명 게시일:2023/04/29(토) 23:15:52.09 1000 12층이라... 무서운 일이야? 1002 이름:998 게시일:2023/04/29(토) 23:17:24.81 그게, 이 아파트에는 13층이 없어야 정상인데, 엘리베이터 버튼에는 분명히 13층이 있어...
카나가와 현의 한 작은 마을에 오래된 다리가 하나 있다. 이 다리에는 특이한 전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때때로 실종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다리를 건널 때, 특히 밤에 혼자 걷다 다리 아래를 보면 자신의 그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 그림자들은 말없이 걷기만 하며 그것을 본 사람들에게 어떤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그림자와 눈을 마주치면 알 수 없는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빠진다. 주민들은 이 그림자가 실종된 사람들의 영혼이라고 믿는다. 처음에는 그저 잘못 본 것으로 여겨졌지만 누군가 자신이 본 그림자와 똑같은 사람이 실종자 전단지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람들이 목격한 그림자의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그 중 상당수는 분명 실종자였다. 아마 그 외의 그..
도쿄 번화가에서 벗어난 곳에 있는 어떤 작은 아파트에는 저녁에 인터폰을 받지 않는 암묵적 룰이 있다. 새롭게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한 세입자는 보통 그런 사실을 모르고 인터폰을 받는데 그러면 어김없이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따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경찰을 부르기도 하고, 이웃들에게 알리기도 하지만 아무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아 이내 지쳐버린다. 하지만 며칠에 한 번씩 비슷한 일이 계속되면 그제야 이게 장난전화임을 알고 무시하게 된다. 가끔 장난전화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끝까지 전화 주인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아파트 내에서만 통하는 인터폰이니 작은 아파트를 열심히 뒤지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전화 주인을 찾아보면 그 집이 빈집이라는 것을 ..
도쿄 근교의 한 소도시에서는 기이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소문의 주인공은 '미아의 골목'이라 불리는 좁고 오래된 골목길이었다. 이 골목은 복잡한 도시의 한가운데 숨겨진 것처럼 조용했지만,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가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곤 했다. 목소리는 언제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엄마, 여기 있어요. 저를 찾아주세요." 처음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주변을 둘러보곤 했지만,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점은 그 목소리가 항상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만 들렸다는 것이었다. 저녁 무렵, 해가 질 무렵이었다. 이 소문을 들은 몇몇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이 골목을 조사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골목에 얽힌 더 깊은 이야기가 드러났다. 수십 년 ..
[게시자: 익명] 게시일: 2020/08/15(토) 23:45:14.32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겪은 좀 무서운 이야기가 있어요.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 더 무섭네요. [응답자: 익명] 게시일: 2020/08/15(토) 23:47:07.55 789 어떤 일인가요? 궁금합니다. [게시자: 789] 게시일: 2020/08/15(토) 23:48:21.67 저희 집 근처에 폐허가 된 오래된 병원이 있어요. 그곳은 예전에 화재 사건이 있었던 곳입니다. [응답자: 익명] 게시일: 2020/08/15(토) 23:49:52.09 791 화재 사건이요? 그게 좀 무섭네요. [게시자: 789] 게시일: 2020/08/15(토) 23:51:24.81 네, 그 병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그 병원 ..
512 이름: 익명 게시일:2020/05/19(화) 22:30:14.32 여러분, 이상한 일이 있어서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 우리 학교 후문 근처에 있는 오래된 놀이터에서 일어난 일인데... 513 이름: 익명 게시일:2020/05/19(화) 22:32:07.55 512 무슨 일이야? 궁금하다. 514 이름:512 게시일:2020/05/19(화) 22:34:21.67 그 놀이터에는 오래된 그네가 하나 있는데, 밤이 되면 그 그네가 혼자서 움직여. 바람도 없는데 말이야. 515 이름: 익명 게시일:2020/05/19(화) 22:35:52.09 514 그거 좀 소름 끼치네. 누가 밀어주는 것처럼? 516 이름:512 게시일:2020/05/19(화) 22:37:24.81 아니, 그게 아니야. 그냥 혼자서 앞뒤..
233 이름: 익명 게시일:2021/03/07(일) 23:14:03.47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의 아파트에서 최근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234 이름: 익명 게시일:2021/03/07(일) 23:15:17.56 233 무슨 일인가요? 궁금하네요. 235 이름:233 게시일:2021/03/07(일) 23:16:51.22 제 방 옆집은 반년 넘게 빈집인데, 최근 밤에 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처음엔 물 흐르는 소리 같았어요. 236 이름: 익명 게시일:2021/03/07(일) 23:18:29.34 235 그건 좀 무섭네요. 혹시 동물이 숨어있나요? 237 이름:233 게시일:2021/03/07(일) 23:19:55.89 236 아닌 것 같아요. 그 소리가 최근에 노크하는 것 같이 바뀌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던 그 해 여름, 우리 학교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3층의 과학실을 사용하던 2학년 사이에서만 떠돌던 소문이다. 그 과학실에서는 작년에 실험 중 큰 사고가 나서 한 학생이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 후로 그 과학실은 한 번 폐쇄되어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고를 당한 학생은 작년 말에 병원에서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상하게 사고가 있던 날에 쓰였다는 칠판의 글씨가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이나 선생님이 아무리 닦아도 다음 날이 되면 다시 그 글씨가 칠판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것은 "여기에 있으면 안 됩니다."라는 간절한 경고의 말이었다. 소문을 들은 나와 친구들은 호기심에 밤에 몰래 들어가 그 과학실을 확인하..
1: 2022/09/20(화) 21:15:03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뭔가 이상한 거 느껴진다. 여기에 쓰는 게 맞을지 모르겠는데... 2: 2022/09/20(화) 21:15:40 어떤 걸 느끼는데? 3: 2022/09/20(화) 21:16:05 거울 속에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보는 건가? 1: 2022/09/20(화) 21:16:50 아니야, 그냥 내 모습이... 잠깐 딜레이가 생기는 느낌? 내가 움직이면 거울 속의 나는 0.5초 뒤에 움직여. 4: 2022/09/20(화) 21:17:30 와... 소름 돋는다. 그런 현상 첨 들어봐. 5: 2022/09/20(화) 21:18:10 거울을 바꿔봤어? 아니면 집을 바꿔! 1: 2022/09/20(화) 21:18:45 여러 거울에서도 똑같아... 그..
1: 2022/03/16(수) 22:32:58 오늘은 좀 이상한 일 있었어. 여기서 털어봐도 될까? 2: 2022/03/16(수) 22:33:20 뭐지? 어떤 일인데? 3: 2022/03/16(수) 22:34:05 궁금하다. 얘기해봐. 1: 2022/03/16(수) 22:35:10 오늘 학교에서 일어나고 나서 핸드폰에 알 수 없는 메시지 앱이 깔려있더라고. 아이콘은 까만색 배경에 흰색 손모양이었어. 4: 2022/03/16(수) 22:35:35 그런 앱 처음 들어봤는데... 어떤 앱이야? 1: 2022/03/16(수) 22:36:50 나도 몰라. 근데 그 앱을 열었을 때, 나한테 온 메시지가 있었어. "오늘 밤, 잠들면 안 된다"라고... 5: 2022/03/16(수) 22:37:25 와 소름... 그럼..
16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몇 개월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입원한 병실은 4인실인데 거기에는 또래의 여자가 3명이 입원해 있었습니다. 1인실이 아닌 것에 실망했지만 비슷한 나이의 환자들이 있어서 나름 즐거운 입원 생활을 보냈습니다. 2주 정도가 지났을 무렵, 같은 병원의 A와 B가 퇴원했습니다. 그 때문에 저와 C는 창가의 침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와 함께 뭔가 좀 쓸쓸해졌다는 얘기를 하다 잠들었는데,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깨버렸습니다. 어디선가 무언가 딱딱한 물체를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혹시 C가 무언가 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침대 칸막이 커튼을 열어봤지만 분명 자고 있었습니다. 이상했지만 나도 굉장히 졸렸기 때문에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친한 친구들과 함께 여름 바다에 놀러 갔을 대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들뜬 상태로 해변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저기에서 뛰어내리는 건 어때?" 라며 높지 않은 절벽을 가리켰습니다. 그 해변은 작은 절벽이 있었고, 다이빙을 하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높이가 낮기도 했고, 어렸을 때도 물에 뛰어들며 노는 것은 자주 했으니까 모두 찬성했습니다. 오랜만에 바다에 와서 텐션이 올라 그대로 절벽으로 달려갔습니다. 한 명이 좋은 카메라를 가져왔기 때문에 모두 재미있는 포즈로 다이빙을 하고 놀았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어? N은 어디 갔어?" 누군가 말을 했을 때서야 다들 눈치 했습니다. 어느새 N이 사라진 것입니다. 모두 해변을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했고, 해변 안전요원에게 말해서 같이 찾아..
한 남자가 취미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었다. 이번에 간 곳은 전에도 몇 번 가서 익숙한 나라였고, 별다른 무리 없이 식당을 잡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 식사를 즐기는 동안 저편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여자가 있었다. 괜히 신경이 쓰였지만 일단은 식사를 했다. 중간중간 한 번씩 쳐다보면 그 여자는 뜨거운 시선으로 마주 보고 있었다. 더구나 꽤 미인이었기 때문에 조금 기대를 하게 되었다. 남자는 혹시 첫눈에 반했다거나 그런 건가 싶은 생각을 하면서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식당을 나오는데 그 여자가 따라나왔다. "같이 가지 않을래요?" 정면으로 다가오는 여자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완전히 마음이 맞은 두 사람은 그날 바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 꿈같은 일이..
혼자 자취를 하던 그 남자는 항상 늦은 밤이 되어야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다. 아파트 규정상 수거일 낮에 내놓도록 되어 있지만, 아침에 약하니 어쩔 수 없다. 낮에는 귀찮기도 하고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아 이제는 밤에 내놓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후딱 버리고 들어가야겠어." 허둥지둥 쓰레기장에 가보니 왠 개 한 마리가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따. "들개인가? 저리 가, 훠이." 물러선 개가 돌아서자 남자는 흠칫했다. 개의 얼굴이 마치 사람 같았기 때문이다. 깜짝 놀라 다시 보고, 자신의 정신 상태를 의심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닮았다. 아니 사람을 닮은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봐도 사람의 얼굴이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남자가 꼼짝도 못 하고 굳어있자 그 개는, "모르는 척해줘." 라고 한마디 말하고 어디론가 가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