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어떤 오래된 상점가에는 특이한 인형 하나에 대한 소문이 있다. 이 인형이 이 처음 발견된 곳은 오래되고 낡은 장난감 가게다. 그 인형은 가게의 가장 구석진 곳에 놓여 있었고, 얼굴이 흐릿해 그 표정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이 인형의 생김새도 특이하지만 진짜로 특이한 것은 소유자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는 소문이다. 인형을 산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사고를 겪었고, 결국 인형을 가게에 반품하러 찾아왔다. 그리고 인형을 다시 가게에 돌려놓으면 그 불행이 멈췄다고 전해진다. 가게 주인은 이 인형의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혹시 가게에 손님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인형을 산 사람들 중 일부는 그 비밀을 알아내고, 인형에 얽힌 저주를 풀기 위해 노력..
1. 스마트폰을 바꿨는데 집 와이파이 인식이 너무 오래 걸린다. 연결 가능한 기기 목록에 외부 연결 카메라 두 대는 뭐야? 2. 싸구려 숙소를 잡았더니 바람이 불 때마다 방문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다음 날 보니 방문에 손톱자국이 가득했다. 3. 옆집이 이사를 갔는데 방에 불이 켜져 있었다. 불을 켜두고 간 건가 싶어서 들여다보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4. 잔소리하는 남편을 무시하며 화장대에 앉았다. 거울에는 남편이 보이지 않지만 잔소리를 계속 들려오고 있었다. 5. 잠을 자려는데 아이들 웃는 소리가 유난히 거슬려 참을 수가 없었다. 짜증이 나서 이불을 머리 위까지 덮었는데 웃음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렸다.
998 이름: 익명 게시일:2023/04/29(토) 23:10:14.32 안녕, 여기 처음 와봐. 진짜 믿기 힘든 일 겪어서 이야기 좀 해도 될까? 999 이름: 익명 게시일:2023/04/29(토) 23:12:07.55 998 무슨 일인지 궁금하네. 말해봐. 1000 이름:998 게시일:2023/04/29(토) 23:14:21.67 나 지금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이상한 일이 있어. 이 아파트의 12층에 살고 있거든. 1001 이름: 익명 게시일:2023/04/29(토) 23:15:52.09 1000 12층이라... 무서운 일이야? 1002 이름:998 게시일:2023/04/29(토) 23:17:24.81 그게, 이 아파트에는 13층이 없어야 정상인데, 엘리베이터 버튼에는 분명히 13층이 있어...
1. 자려고 하는데 옷장 문이 스르륵 열렸다. 옷장을 닫으려다가 옷 사이로 보이는 눈과 눈이 마주쳤다. 2. 근처 나무에서 매일 새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갑자기 멈췄다. 무슨 일인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보니 새 둥지에는 잘린 인형 머리가 있었다. 3. 옆집에서 자꾸 벽을 두드리기에 항의하러 갔다. 옆집에서는 오히려 내가 벽을 두드리는 거 아니냐며 항의했다. 4. 어두운 골목 사이로 하얀 손이 보였다. 후우, 잃어버린 줄 알았네. 5.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인형을 모았다. "다 모였으면 이제 인간들을 제거하고 이 집을 점령한다."
카나가와 현의 한 작은 마을에 오래된 다리가 하나 있다. 이 다리에는 특이한 전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때때로 실종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다리를 건널 때, 특히 밤에 혼자 걷다 다리 아래를 보면 자신의 그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 그림자들은 말없이 걷기만 하며 그것을 본 사람들에게 어떤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그림자와 눈을 마주치면 알 수 없는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빠진다. 주민들은 이 그림자가 실종된 사람들의 영혼이라고 믿는다. 처음에는 그저 잘못 본 것으로 여겨졌지만 누군가 자신이 본 그림자와 똑같은 사람이 실종자 전단지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람들이 목격한 그림자의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그 중 상당수는 분명 실종자였다. 아마 그 외의 그..
1. 매일 침대 밑에서 누군가 숨을 쉬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확인해보면 확실히 죽어 있는 게 맞다. 2. 자다 깨서 불을 켜니, 아직 밤이라 그런지 어두운 창문에 방이 비치고 있었다. 그게 눈을 깜빡여서 겨우 창문이 아니라 눈동자에 비친 거라는 걸 깨달았다. 3. 집주인은 장롱을 제외하면 다른 가구는 그냥 써도 된다고 했다. 장롱도 쓰고 싶다고 했더니 아직 풀어줄 때가 안 돼서 안 된다고 했다. 4. 이 가족 묘지공원에는 가족들이 많이 오는 편이다. 일단 아직은 묘지공원이 아니지만 이제 그렇게 될 거다. 5. 거울 너머로 내가 아닌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슬쩍 웃으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게 어찌나 웃기는지 모른다.
1. 누르면 소리가 나는 인형을 샀는데 누를 때마다 다른 소리가 난다. 자세히 보니까 진짜로 입을 오물거리고 있었다. 2. 요즘은 밤에 누군가 창문으로 지켜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겨울이 됐나 싶으니 창문 한 구석에만 성애가 잔뜩 끼었다. 3. 어느 각도에서 봐도 눈이 마주친다는 그림을 샀다. 그게 고개를 들린다는 뜻인 줄은 몰랐다. 4. 나는 겁이 없는 편이지만 역시 방문을 열자마자 누가 튀어나오면 놀랄 수밖에 없다. 혼자 사는 집이었으니까 말이다. 5. 누군가 고양이를 괴롭히는 듯 고양이 비명이 30분이 넘게 이어졌다. "이 빌어먹을 고양이 새끼는 왜 몇 번을 찔러도 안 죽는 거야!"
도쿄 번화가에서 벗어난 곳에 있는 어떤 작은 아파트에는 저녁에 인터폰을 받지 않는 암묵적 룰이 있다. 새롭게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한 세입자는 보통 그런 사실을 모르고 인터폰을 받는데 그러면 어김없이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따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경찰을 부르기도 하고, 이웃들에게 알리기도 하지만 아무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아 이내 지쳐버린다. 하지만 며칠에 한 번씩 비슷한 일이 계속되면 그제야 이게 장난전화임을 알고 무시하게 된다. 가끔 장난전화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끝까지 전화 주인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아파트 내에서만 통하는 인터폰이니 작은 아파트를 열심히 뒤지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전화 주인을 찾아보면 그 집이 빈집이라는 것을 ..
1. 밤마다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데 일어나 보면 바뀐 게 없다. 잠을 안 자고 기다려보니 분명 무언가 움직이는데 보이는 것은 없었다. 2. 술에 너무 취한 남자는 대충 바람만 들지 않는 장소를 찾아 드러누웠다. 야간작업에 투입된 인부들은 너무 귀찮은 나머지 확인도 하지 않고 구덩이를 묻어 버렸다. 3. TV 채널을 돌리다 뭘 누른 건지 외부 입력 기기로 연결되었다. TV 화면에는 이제 내가 TV 보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4. 가끔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도 없을 때도. 5. 거울을 볼 때는 항상 거울에 비친 눈을 바라보았다. 공포에 질린 사냥감의 눈이 참 좋았다.
도쿄 근교의 한 소도시에서는 기이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소문의 주인공은 '미아의 골목'이라 불리는 좁고 오래된 골목길이었다. 이 골목은 복잡한 도시의 한가운데 숨겨진 것처럼 조용했지만,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가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곤 했다. 목소리는 언제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엄마, 여기 있어요. 저를 찾아주세요." 처음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주변을 둘러보곤 했지만,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점은 그 목소리가 항상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만 들렸다는 것이었다. 저녁 무렵, 해가 질 무렵이었다. 이 소문을 들은 몇몇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이 골목을 조사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골목에 얽힌 더 깊은 이야기가 드러났다. 수십 년 ..
1. 집안 곳곳에서 시계의 초침 소리가 들린다. 아날로그시계는 모두 버리거나 고장 났는데도 말이다. 2. 밤이면 부엌에서 그릇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에 가보면 항상 모든 식기가 깨끗이, 내가 정리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쌓여 있었다. 3. 졸다가 비명 소리에 화들짝 깨어났다. 식사 시간에 졸다니 피곤하긴 피곤했나 보다. 4. 자다가 깼을 때 웃는 얼굴이 정면으로 보였다. 그 얼굴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웃으며 천장으로 사라졌다. 5. 아이의 귀를 파주자 흙이 잔뜩 나왔다. 역시 관을 안 쓴 무덤은 이게 문제다.
[게시자: 익명] 게시일: 2020/08/15(토) 23:45:14.32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겪은 좀 무서운 이야기가 있어요.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 더 무섭네요. [응답자: 익명] 게시일: 2020/08/15(토) 23:47:07.55 789 어떤 일인가요? 궁금합니다. [게시자: 789] 게시일: 2020/08/15(토) 23:48:21.67 저희 집 근처에 폐허가 된 오래된 병원이 있어요. 그곳은 예전에 화재 사건이 있었던 곳입니다. [응답자: 익명] 게시일: 2020/08/15(토) 23:49:52.09 791 화재 사건이요? 그게 좀 무섭네요. [게시자: 789] 게시일: 2020/08/15(토) 23:51:24.81 네, 그 병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그 병원 ..
1. 밤마다 악마가 창문을 두드리는 악몽을 꾸다 깨어난다. 하루는 꿈 속에서 이게 꿈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는데 창문이 아니라 거울이었다. 2. 벽지가 길게 찢어진 것을 발견했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벽지를 보수하기 위해 그 부분을 벗겨내 보니 벽에서 손가락 하나가 튀어 나와 있었다. 3. 짐 정리를 하다 장난감 상자를 열어 보았더니 모든 인형들이 나를 보는 방향으로 정렬 되어 있었다. 다음 날도 짐 정리를 하는데 장난감 상자가 열려 있고, 인형들은 보이지 않았다. 4. 아파트에서 나갈 때마다 복도에서 자주 마주 치는 사람이 있다. 오늘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내가 복도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 거울이었다. 5. 새벽에 일어났는데 너무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주방에 갔다. 물을 마시고 나서 보니 싱크대에..
512 이름: 익명 게시일:2020/05/19(화) 22:30:14.32 여러분, 이상한 일이 있어서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 우리 학교 후문 근처에 있는 오래된 놀이터에서 일어난 일인데... 513 이름: 익명 게시일:2020/05/19(화) 22:32:07.55 512 무슨 일이야? 궁금하다. 514 이름:512 게시일:2020/05/19(화) 22:34:21.67 그 놀이터에는 오래된 그네가 하나 있는데, 밤이 되면 그 그네가 혼자서 움직여. 바람도 없는데 말이야. 515 이름: 익명 게시일:2020/05/19(화) 22:35:52.09 514 그거 좀 소름 끼치네. 누가 밀어주는 것처럼? 516 이름:512 게시일:2020/05/19(화) 22:37:24.81 아니, 그게 아니야. 그냥 혼자서 앞뒤..
1. 침대 아래에서 오래전에 잃어버린 인형을 찾았다. 어제 청소했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다. 2. 서랍장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급하게 열었다가 그 안에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다행히 다시 살아나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3. 새벽에 잠이 깨서 나와보니 주방에 불이 켜져 있고 누군가 음식을 하는 그림자가 보였다. 사람은 없고 그림자만 있었다. 4. 집 안에 거울이란 거울은 모두 깨졌다. 이제 내 모습이 비치는 것은 가족의 눈뿐이다. 5. 들고양이가 자주 머무는 창가에는 항상 고양이의 그림자가 들어온다. 오늘은 고양이도 없이 그림자가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