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1.

밤마다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데 일어나 보면 바뀐 게 없다.




잠을 안 자고 기다려보니 분명 무언가 움직이는데 보이는 것은 없었다.




2.

술에 너무 취한 남자는 대충 바람만 들지 않는 장소를 찾아 드러누웠다.




야간작업에 투입된 인부들은 너무 귀찮은 나머지 확인도 하지 않고 구덩이를 묻어 버렸다.




3.

TV 채널을 돌리다 뭘 누른 건지 외부 입력 기기로 연결되었다.




TV 화면에는 이제 내가 TV 보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4.

가끔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도 없을 때도.




5.

거울을 볼 때는 항상 거울에 비친 눈을 바라보았다.




공포에 질린 사냥감의 눈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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