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 이름: 익명 게시일:2023/04/29(토) 23:10:14.32 안녕, 여기 처음 와봐. 진짜 믿기 힘든 일 겪어서 이야기 좀 해도 될까? 999 이름: 익명 게시일:2023/04/29(토) 23:12:07.55 998 무슨 일인지 궁금하네. 말해봐. 1000 이름:998 게시일:2023/04/29(토) 23:14:21.67 나 지금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이상한 일이 있어. 이 아파트의 12층에 살고 있거든. 1001 이름: 익명 게시일:2023/04/29(토) 23:15:52.09 1000 12층이라... 무서운 일이야? 1002 이름:998 게시일:2023/04/29(토) 23:17:24.81 그게, 이 아파트에는 13층이 없어야 정상인데, 엘리베이터 버튼에는 분명히 13층이 있어...
1. 자려고 하는데 옷장 문이 스르륵 열렸다. 옷장을 닫으려다가 옷 사이로 보이는 눈과 눈이 마주쳤다. 2. 근처 나무에서 매일 새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갑자기 멈췄다. 무슨 일인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보니 새 둥지에는 잘린 인형 머리가 있었다. 3. 옆집에서 자꾸 벽을 두드리기에 항의하러 갔다. 옆집에서는 오히려 내가 벽을 두드리는 거 아니냐며 항의했다. 4. 어두운 골목 사이로 하얀 손이 보였다. 후우, 잃어버린 줄 알았네. 5.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인형을 모았다. "다 모였으면 이제 인간들을 제거하고 이 집을 점령한다."
1. 매일 침대 밑에서 누군가 숨을 쉬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확인해보면 확실히 죽어 있는 게 맞다. 2. 자다 깨서 불을 켜니, 아직 밤이라 그런지 어두운 창문에 방이 비치고 있었다. 그게 눈을 깜빡여서 겨우 창문이 아니라 눈동자에 비친 거라는 걸 깨달았다. 3. 집주인은 장롱을 제외하면 다른 가구는 그냥 써도 된다고 했다. 장롱도 쓰고 싶다고 했더니 아직 풀어줄 때가 안 돼서 안 된다고 했다. 4. 이 가족 묘지공원에는 가족들이 많이 오는 편이다. 일단 아직은 묘지공원이 아니지만 이제 그렇게 될 거다. 5. 거울 너머로 내가 아닌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슬쩍 웃으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게 어찌나 웃기는지 모른다.
도시라고 시끄럽고 복잡한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외곽으로 가도 사람 없이 조용한 동네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렇기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은 꽤 티가 나는 편이다. 사람들 없을 시간에 괜히 어색하게 인사하는 사람이면 거의 새로 온 사람이다. 처음에는 일단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그 후로 그 사람은 항상 전화를 하고 있었다. 전화를 하면서도 나를 자꾸 쳐다보았다. 어느새 인사도 안 하게 되었고, 웃음도 짓지 않았다. 나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도 같았다. 이상한 기분에 서둘렀지만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동네를 떠났다. 나중에 가보았는데 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딱히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은 예전 같지 않았다. 사람이 많이 없어진 탓도 있고 사람이 유입되지도 않아서 그렇기도 하다. 조용했다. 확실히 예전에도 조용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낡은 집에 들어와 보니 낡은 내 사진이 있다. 만지면 바스러질 것처럼 풍화되고 빛바랜 사진이다. 주변에 적힌 글자는 이제 잘 읽히지도 않는다. 사진 속의 나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방에서 나오는 길에 막 집으로 들어온 할머니와 마주쳤다.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으로 입을 딱 벌리고 있어서 내가 더 놀랬다. 너무 오랜만에 봐서 못 알아볼 줄 알았는데 역시 핏줄이 엮이면 잊히지 않는 모양이다. 뭐라고 막 소리치시긴 했지만 동네가 조용해서 다행이었다. 이 할머니도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좋을 거다. 난..
1. 밤마다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데 일어나 보면 바뀐 게 없다. 잠을 안 자고 기다려보니 분명 무언가 움직이는데 보이는 것은 없었다. 2. 술에 너무 취한 남자는 대충 바람만 들지 않는 장소를 찾아 드러누웠다. 야간작업에 투입된 인부들은 너무 귀찮은 나머지 확인도 하지 않고 구덩이를 묻어 버렸다. 3. TV 채널을 돌리다 뭘 누른 건지 외부 입력 기기로 연결되었다. TV 화면에는 이제 내가 TV 보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4. 가끔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도 없을 때도. 5. 거울을 볼 때는 항상 거울에 비친 눈을 바라보았다. 공포에 질린 사냥감의 눈이 참 좋았다.
작은 시골동네라고 하지만 그래도 늦은 시간에 들어오는 막차정도는 있다. 이 버스는 유일하게 마을의 모든 정류장을 도는 버스지만 이용자는 거의 없다. 워낙 늦은 시간이 돌기도 하지만 모든 정류장을 도니까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은 그래도 한 명이 막차를 탔다. 가끔 이렇게 늦게까지 술을 마시던 사람이 타는 경우가 있다. 취객은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버스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고 얼마 뒤에 조금 정신을 차린 듯 주변을 살펴보고 창밖을 보다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으... 아, 이거 어디 가는 거야? 난 이런 거 탄 적 없는데!" 취객을 상대한 것은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기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을 이어갔다. "야! 내 말 안 들려! 차 세워! 차 세우라고!" 취객은 이제 난동이라고 부릴 만큼..
[게시자: 익명] 게시일: 2020/08/15(토) 23:45:14.32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겪은 좀 무서운 이야기가 있어요.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 더 무섭네요. [응답자: 익명] 게시일: 2020/08/15(토) 23:47:07.55 789 어떤 일인가요? 궁금합니다. [게시자: 789] 게시일: 2020/08/15(토) 23:48:21.67 저희 집 근처에 폐허가 된 오래된 병원이 있어요. 그곳은 예전에 화재 사건이 있었던 곳입니다. [응답자: 익명] 게시일: 2020/08/15(토) 23:49:52.09 791 화재 사건이요? 그게 좀 무섭네요. [게시자: 789] 게시일: 2020/08/15(토) 23:51:24.81 네, 그 병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그 병원 ..
1. 밤마다 악마가 창문을 두드리는 악몽을 꾸다 깨어난다. 하루는 꿈 속에서 이게 꿈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는데 창문이 아니라 거울이었다. 2. 벽지가 길게 찢어진 것을 발견했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벽지를 보수하기 위해 그 부분을 벗겨내 보니 벽에서 손가락 하나가 튀어 나와 있었다. 3. 짐 정리를 하다 장난감 상자를 열어 보았더니 모든 인형들이 나를 보는 방향으로 정렬 되어 있었다. 다음 날도 짐 정리를 하는데 장난감 상자가 열려 있고, 인형들은 보이지 않았다. 4. 아파트에서 나갈 때마다 복도에서 자주 마주 치는 사람이 있다. 오늘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내가 복도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 거울이었다. 5. 새벽에 일어났는데 너무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주방에 갔다. 물을 마시고 나서 보니 싱크대에..
1. 침대 아래에서 오래전에 잃어버린 인형을 찾았다. 어제 청소했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다. 2. 서랍장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급하게 열었다가 그 안에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다행히 다시 살아나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3. 새벽에 잠이 깨서 나와보니 주방에 불이 켜져 있고 누군가 음식을 하는 그림자가 보였다. 사람은 없고 그림자만 있었다. 4. 집 안에 거울이란 거울은 모두 깨졌다. 이제 내 모습이 비치는 것은 가족의 눈뿐이다. 5. 들고양이가 자주 머무는 창가에는 항상 고양이의 그림자가 들어온다. 오늘은 고양이도 없이 그림자가 들어왔다.
1. 이사를 한 집에 전주인이 다 시든 화분을 하나 두고 갔다. 내일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보니 꽃이 활짝 핀 화분이 있었다. 2. 비가 오는 소리에 깨어나 보니 창문이 열려 있었다. 창문을 닫고 침대에 누우려는데 창문에서 이어진 물 자국이 침대 아래로 이어져 있었다. 3. 어릴 때 많이 가지고 놀던 인형을 다시 찾았다. 그 인형은 어릴 때처럼 울었다. 4. 고물상에서 산 오래된 빈티지 레코드는 꽝이었는지 음악 대신 숨소리만 잔뜩 나왔다. 이제 보니 플레이어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5. 집 앞 도로 공사장에 세워진 사람 모형을 보며 밤마다 깜짝 깜짝 놀라곤 했었다. 그런데 모형이 조금 달라졌다 싶은 날부터 파리가 점점 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그 해 여름, 우리 학교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3층의 과학실을 사용하던 2학년 사이에서만 떠돌던 소문이다. 그 과학실에서는 작년에 실험 중 큰 사고가 나서 한 학생이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 후로 그 과학실은 한 번 폐쇄되어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고를 당한 학생은 작년 말에 병원에서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상하게 사고가 있던 날에 쓰였다는 칠판의 글씨가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이나 선생님이 아무리 닦아도 다음 날이 되면 다시 그 글씨가 칠판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것은 "여기에 있으면 안 됩니다."라는 간절한 경고의 말이었다. 소문을 들은 나와 친구들은 호기심에 밤에 몰래 들어가 그 과학실을 확인하..
1: 2022/09/20(화) 21:15:03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뭔가 이상한 거 느껴진다. 여기에 쓰는 게 맞을지 모르겠는데... 2: 2022/09/20(화) 21:15:40 어떤 걸 느끼는데? 3: 2022/09/20(화) 21:16:05 거울 속에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보는 건가? 1: 2022/09/20(화) 21:16:50 아니야, 그냥 내 모습이... 잠깐 딜레이가 생기는 느낌? 내가 움직이면 거울 속의 나는 0.5초 뒤에 움직여. 4: 2022/09/20(화) 21:17:30 와... 소름 돋는다. 그런 현상 첨 들어봐. 5: 2022/09/20(화) 21:18:10 거울을 바꿔봤어? 아니면 집을 바꿔! 1: 2022/09/20(화) 21:18:45 여러 거울에서도 똑같아... 그..
1. 창고에서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인형을 찾아 안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내 몸 전체에 작은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2. 도망치는 사람들을 보며 영문을 몰라 길가에 서있었더니 한 소녀가 내 손을 잡았다. 그 소녀는 얼굴이 없었다. 3. 오래된 시계가 멈춰서 태엽을 감아주기 위해 의자를 놓고 올라섰다. 그때 귓가에 누군가 숨결을 불었다. 4. 캠핑을 하는데 친구가 모닥불에 감자를 구웠으니 먹자고 했다. 친구가 구운 감자에는 작은 손가락이 달려 있었다. 5. 아이는 놀이터 구석에서 땅을 파며 놀았다. 손목까지 들어갈 정도로 팠을 때 무언가 손을 잡았다.
1: 2022/03/16(수) 22:32:58 오늘은 좀 이상한 일 있었어. 여기서 털어봐도 될까? 2: 2022/03/16(수) 22:33:20 뭐지? 어떤 일인데? 3: 2022/03/16(수) 22:34:05 궁금하다. 얘기해봐. 1: 2022/03/16(수) 22:35:10 오늘 학교에서 일어나고 나서 핸드폰에 알 수 없는 메시지 앱이 깔려있더라고. 아이콘은 까만색 배경에 흰색 손모양이었어. 4: 2022/03/16(수) 22:35:35 그런 앱 처음 들어봤는데... 어떤 앱이야? 1: 2022/03/16(수) 22:36:50 나도 몰라. 근데 그 앱을 열었을 때, 나한테 온 메시지가 있었어. "오늘 밤, 잠들면 안 된다"라고... 5: 2022/03/16(수) 22:37:25 와 소름...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