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빠가 나에게 '다 내가 바라던 대로 되고 있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메시지는 아빠가 사망한 뒤에 왔다. 2. 나는 신발을 신고 나갈 준비를 했다. 신발 안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3. 나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오늘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그중 몇 장은 언제 찍혔는지 모르게 찍힌 '사진을 찍는 나의 모습'이었다. 4. 정원에서 꽃을 심었는데, 다음 날 그 꽃들은 모두 시들어 있었다. 그런데 내 몸에서 그 꽃들과 같은 향기가 났다. 5. 밤이 되면 아이들이 다 집에 가서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누군가 그네를 타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그네에서 흔들리는 사람은 그네를 타고 있는 게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평화로운 공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음의 이용 규칙을 주의 깊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공원 입장은 무료입니다. - 입구에서 안내 지도를 가져가세요. - 다른 지도, 특히 지도 앱은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2. 공원은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열려 있습니다. - 이 시간을 준수해주세요. - 그 외의 시간에는 입장할 수 없으며 입장 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3. 쓰레기는 반드시 분리수거하세요. - 환경을 지켜주세요. - 그것이 우리 모두를 지키는 일입니다. 4.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 그들은 당신이 주는 먹이보다, 당신을 먹는 것을 더 좋아할지도 모릅니다. 5. 연못에서 수영은 금지입니다. - 물속에서 당신을 잡아먹을 무언가가 ..
이웃집 정원 이웃집의 정원은 항상 화려하고 아름답다. 언제나 꽃과 나무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만개한다. 어느 날, 정원에 새로운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 꽃은 주변의 모든 꽃보다 더 빠르게 자라고, 더 돋보였다. 그리고 그 꽃이 필 때면 꼭 이사 가는 이웃이 있었다. 풀린 신발끈 지하철역에서 마주친 어떤 남자의 신발끈이 풀려 있다. 몇몇 사람들이 그에게 신발끈을 묶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는 웃으며 그냥 가버렸다. 그 남자의 태도에 사람들은 약간 불안해졌지만 이유를 모르는 채 그냥 지나쳤다. 문 닫힌 가게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가게를 발견했다. 그 가게는 언제나 문을 열어 놓고 있었지만 어쩐지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가게의 문이 닫혀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
1. 가족 모두가 차를 타고 길을 나섰다. 뒤를 돌아보니, 창문 너머로 집안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2. 식료품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에는 똑같은 식료품들이 이미 정리되어 있었다. 3. 아무도 없는 회사 사무실에서, 복사기가 혼자서 동작하기 시작했다. 복사된 종이 위에는 "나도 여기 있어"라고 적혀 있었다. 4.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웃에게 인사를 드렸다. 이웃은 "아직도 여기 계신다니 놀라워요"라고 대답했다. 5. 알람이 울려서 일어났다. 그런데 핸드폰에는 "알람을 끄지 마세요"라는 미리 설정된 메시지가 떠 있었다.
남겨진 편지 오래된 서점에서 발견된 먼지투성이의 편지. 거기에는 "제발, 찾아 오지 마세요." 라고 적혀있었다. 아마도 편지는 서점의 주인이 쓴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서점이 폐업한지 벌써 50년은 되었다. 집 안의 그림자 새로 이사 온 집에는 모든 창문에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그 다음 날부터는 이상하게 블라인드 사이로 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어느날 창문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누군가가 서 있었다.
1. 애완 동물을 위한 사료를 샀다. 돌아와보니, 내 방에서 누군가가 그걸 먹고 있었다. 2. 다크 웹에서 미스터리 박스를 주문했다. 도착한 상자 안에는 내 집 주소와 내 사진이 들어 있었다. 3. 자장가를 부르며 자는 딸 방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나를 따라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4. 분실물 게시판에 내 사진이 게재되어 있었다. 그 옆에는 "꼭 찾아주십시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5. 귀가 후, 침대 밑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 안전해."
창고의 오래된 박스 작은 마을의 창고에는 오래된 박스 하나가 방치되어 있었다. 그 박스가 언제부터 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고, 열어봤다는 사람도 없었다. 어느 날, 호기심에 그 박스를 열어본 아이는 박스 안에 있는 수많은 사진들을 발견했다. 모든 사진에는 그 마을 사람들이 찍혀 있었는데, 그들의 눈은 모두 검게 가려져 있었다. 그리고 아이의 사진도 마지막에 있었다. 풀밭의 꽃 마을 근처의 풀밭에서는 매년 봄마다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이 항상 같은 자리에서 피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 꽃을 보러 다녔지만, 꽃을 따가는 사람은 없었다. 어느 날 어린 소녀가 그 꽃을 따가려다 발 아래 뭔가에 걸려 넘어졌다. 소녀는 그곳에서 작은 손목 뼈와 그 꽃의 뿌리가 깊게 연결된 것을 발견했다. 뮤직박스 빈집에서 발견된..
1. 야간 휴게소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컵을 받아보니, 바닥에는 "도망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2. 책상 서랍을 열어보니, 누군가 몰래 끼워넣은 편지가 있었다. 편지에는 "지금 바로 집에 가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3. 밤에 집에 돌아왔을 때, 현관문 안에 내 신발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신발을 신고 있지 않았다. 4. 자는 중에 스탠드 불빛 아래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불을 켜니, 내 베개 옆에 누군가의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5. 공원 벤치에서 책을 읽다가 누군가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돌아보니,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닫힌 문의 비밀 오래된 저택에 새로 이사온 가족은 2층 복도 끝에 굳게 잠겨있는 문을 발견했다. 중개인은 그 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며 그냥 놔두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문 앞에 놓인 오래된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편지에는 "문을 열지 마세요. 그대로 두세요." 라고만 적혀 있었다. 공원의 그림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원에는 큰 나무 아래 벤치가 하나 있었다. 이 벤치에는 항상 나이 든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들이 그 벤치에 앉아서 놀다가 그 벤치 아래에 수많은 아이들의 신발이 묻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1.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를 발견하고 재생했다. 테이프에서는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며 계속해서 울는 소리가 들렸다. 2. 마지막 버스에 혼자 탑승했다. 중간에 정거장에서 타고 내린 승객은 없는데, 뒷좌석에는 누군가 앉아 있었다. 3. 지하실에는 옛날부터 들어가지 말라던 문이 있었다. 오늘은 문 앞에서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4. 밤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림자 중에는 내 것과 닮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5. 새벽에 깨어나 보니 발 아래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눈을 뜨니 내 발밑에는 누군가의 손이 있었다.
1. 아기의 울음소리가 집안에서 들려서 달려갔다. 아기방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벽에는 "나도 보고 싶었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2. 방문을 열자, 어두운 복도 끝에서 누군가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몸 없이 손만 있었다. 3.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을 때, 외부에 눈이 와 있었다. 그런데 그 눈 속에서 무언가 사람 같은 것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4. 친구가 문자로 내 사진을 보냈다. 사진의 배경은 내 침실이었다. 5. 공원에서 산책 중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풀숲 속에서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며 웃고 있었다.
1. 깊은 밤, 어둡고 고요한 집안에 갑자기 TV가 켜졌다. 화면에는 나의 어린 시절 비디오가 재생되는데, 그 속에서 어린 나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쉿"하며 조용히 하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2. 새로 이사 온 아파트에서 전에 살던 주민의 사진들을 발견했다. 사진마다 그들의 눈은 검은 테이프로 가려져 있었다. 3. 전화기가 울려서 받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내 목소리가 "나 좀 도와줘"라고 울면서 말했다. 4. 잠에서 깼을 때, 방문 앞에 낯선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그 소리는 천장에서 나고 있었다. 5. 숲에서 캠핑을 하던 중, 불빛 밖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어 주변을 확인했다. 모든 나무에는 내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1. 지하철을 기다리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던 중, 알 수 없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그 속에서 내 목소리가 "지금 당장 거기를 떠나!"라고 외치고 있었다. 2. 나는 계속해서 누군가가 내 뒤를 쫓아오고 있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집에 돌아와 거울을 보니, 내 그림자가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3. 창밖에서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났다. 아이가 없는 나는 창문을 열어보니, 나의 어린 시절 사진이 나무에 걸려 있었다. 4. 밤새 울리던 아기의 울음소리가 아침에 멎었다. 그 뒤로 아기 울음소리는 다시 들리지 않았다. 5. 방문을 열었을 때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내 컴퓨터 화면에는 "보고 있어"라는 글자가 떠 있었다.
모두 주목해 주십시오. 언젠가부터 우리는 자연의 것들을 우리 마음대로 다루고 있습니다. 툭하면 자원을 고갈 시키고, 야생 생물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그걸 또 복원한다고 손을 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모든 것을 우리의 통제 아래에 놓아야 안심이 된다는 거죠. 자원이 많으면 많다고 소모하고,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대책을 찾습니다. 특정 생물의 개체 수가 많아지면 그것 때문에 생태계가 망가진다고 난리고, 적으면 또 적어서 멸종한다고 난리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짓을 반복할 거냐는 말입니다. 우리 역시 이 광활한 우주에서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가 개입하지 않아도 자연은 스스로 순환하고, 복원해 나갈 것입니다. 혹시 그러다가 생태계가 망가지는 부분이 눈에 띌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