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이름: 익명 게시일:2021/03/07(일) 23:14:03.47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의 아파트에서 최근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234 이름: 익명 게시일:2021/03/07(일) 23:15:17.56 233 무슨 일인가요? 궁금하네요. 235 이름:233 게시일:2021/03/07(일) 23:16:51.22 제 방 옆집은 반년 넘게 빈집인데, 최근 밤에 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처음엔 물 흐르는 소리 같았어요. 236 이름: 익명 게시일:2021/03/07(일) 23:18:29.34 235 그건 좀 무섭네요. 혹시 동물이 숨어있나요? 237 이름:233 게시일:2021/03/07(일) 23:19:55.89 236 아닌 것 같아요. 그 소리가 최근에 노크하는 것 같이 바뀌었어요...
1. 이사를 한 집에 전주인이 다 시든 화분을 하나 두고 갔다. 내일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보니 꽃이 활짝 핀 화분이 있었다. 2. 비가 오는 소리에 깨어나 보니 창문이 열려 있었다. 창문을 닫고 침대에 누우려는데 창문에서 이어진 물 자국이 침대 아래로 이어져 있었다. 3. 어릴 때 많이 가지고 놀던 인형을 다시 찾았다. 그 인형은 어릴 때처럼 울었다. 4. 고물상에서 산 오래된 빈티지 레코드는 꽝이었는지 음악 대신 숨소리만 잔뜩 나왔다. 이제 보니 플레이어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5. 집 앞 도로 공사장에 세워진 사람 모형을 보며 밤마다 깜짝 깜짝 놀라곤 했었다. 그런데 모형이 조금 달라졌다 싶은 날부터 파리가 점점 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그 해 여름, 우리 학교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3층의 과학실을 사용하던 2학년 사이에서만 떠돌던 소문이다. 그 과학실에서는 작년에 실험 중 큰 사고가 나서 한 학생이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 후로 그 과학실은 한 번 폐쇄되어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고를 당한 학생은 작년 말에 병원에서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상하게 사고가 있던 날에 쓰였다는 칠판의 글씨가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이나 선생님이 아무리 닦아도 다음 날이 되면 다시 그 글씨가 칠판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것은 "여기에 있으면 안 됩니다."라는 간절한 경고의 말이었다. 소문을 들은 나와 친구들은 호기심에 밤에 몰래 들어가 그 과학실을 확인하..
1. 아이가 그린 우리 가족 그림은 꽤 잘 그려져서 우리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잠깐, 진짜 들리잖아? 2. 찬장이 기울어졌는지 밤이면 접시나 그릇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들린다. 내가 심각성을 느낀 것은 사용한 적이 없는 그릇에 손자국이 남은 것을 발견했을 때였다. 3. 거울을 보면 늘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웃음이 난다. 4. 계단을 내려갈 때 벽에 생기는 그림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조명을 새로 달았다. 조명 아래에서도 그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5. 침대에서 내려가는데 무언가 내 발목을 잡았다. 깜짝 놀라 침대 위로 올려왔는데 그 무언가가 함께 올라왔다.
1: 2022/09/20(화) 21:15:03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뭔가 이상한 거 느껴진다. 여기에 쓰는 게 맞을지 모르겠는데... 2: 2022/09/20(화) 21:15:40 어떤 걸 느끼는데? 3: 2022/09/20(화) 21:16:05 거울 속에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보는 건가? 1: 2022/09/20(화) 21:16:50 아니야, 그냥 내 모습이... 잠깐 딜레이가 생기는 느낌? 내가 움직이면 거울 속의 나는 0.5초 뒤에 움직여. 4: 2022/09/20(화) 21:17:30 와... 소름 돋는다. 그런 현상 첨 들어봐. 5: 2022/09/20(화) 21:18:10 거울을 바꿔봤어? 아니면 집을 바꿔! 1: 2022/09/20(화) 21:18:45 여러 거울에서도 똑같아... 그..
1: 2022/03/16(수) 22:32:58 오늘은 좀 이상한 일 있었어. 여기서 털어봐도 될까? 2: 2022/03/16(수) 22:33:20 뭐지? 어떤 일인데? 3: 2022/03/16(수) 22:34:05 궁금하다. 얘기해봐. 1: 2022/03/16(수) 22:35:10 오늘 학교에서 일어나고 나서 핸드폰에 알 수 없는 메시지 앱이 깔려있더라고. 아이콘은 까만색 배경에 흰색 손모양이었어. 4: 2022/03/16(수) 22:35:35 그런 앱 처음 들어봤는데... 어떤 앱이야? 1: 2022/03/16(수) 22:36:50 나도 몰라. 근데 그 앱을 열었을 때, 나한테 온 메시지가 있었어. "오늘 밤, 잠들면 안 된다"라고... 5: 2022/03/16(수) 22:37:25 와 소름... 그럼..
1. 갑자기 일식이 일어나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검게 변한 태양이 눈을 떴다. 2. 텅 빈 집에서 냉장고 문이 홀로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을 확인해 보니 머리카락 한 움큼이 사라져 있었다. 3. 따뜻한 난로 앞에서 잠에 빠졌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온 집안이 불이었다. 4. 길을 걷다가 땅이 갑자기 무너지는 함정에 빠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 뚜껑을 덮었다. 5. 어느 날 갑자기 웃음소리만 들리는 방송이 나왔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어느새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웃기 시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이 점점 가까워졌다. 가까이 와서 보니 눈만 있었다. 2. 이웃집 중에 매일 아이가 울고, 부모가 고함치는 소리가 들리는 집이 있다. 어느날부터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3. 새벽의 안개는 무언가 상쾌한 기분이 들어 깊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아무리 숨을 쉬어도 안개는 빠져나가지 않고 쌓여만 갔다. 4. 라디오를 들으며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라디오에서 끔찍한 비명이 나왔다. 비명은 라디오가 아니라 창밖에서 나는 것이었다. 5. 대청소를 했더니 집안 곳곳에 밴 냄새가 좀 줄어든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 시체를 덮었던 이불은 버려야 할 것 같다.
1. 뒤뜰의 작은 나무 밑에서 무언가가 땅을 파는 소리가 들렸다. 몰래 가보니 신선한 무덤이 하나 새로 생겼다. 2.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집 안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그리고 온 사방에 내 이름과 누군지 모를 이름이 함께 쓰여 있었다. 3. 나는 의뢰에 따라 장례식을 기획했다. 문제는, 그 묘비에 새겨진 이름이 나의 것이라는 점이었다. 4. 친구와 캠핑을 하다가 장작이 모자라 아무거나 넣고 불을 피웠다. 다음 날 보니 우리가 장작 대신 사용한 것은 뼈였다. 5. 오랜만에 시골에 내려온 김에 부모님 얼굴을 봐야겠다.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1. 아무도 없는 집에 불까지 끄자 너무 조용해서 내 숨소리가 메아리치는 것 같았다. 메아리가 아니었다. 2. 폐가에는 오래된 피의 냄새와 썩은 살의 냄새가 진동했다. 썩지 않은 것은 나를 노려보는 저것뿐이다. 3. 나는 가까운 공원의 의자에 앉아 슬픔을 달래려 했다. 왜 우냐는 소녀의 물음에 고개를 들어보니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다. 4. 우리는 어디를 가나 한상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다들 내가 아니라 내 뒤를 보고 있었다. 5. 자꾸 이불이 침대 아래로 떨어져서 몸에 둘둘 말았다. 무언가 이불을 잡아당겼다.
1. 조명이 여러 개 있으니까 그림자도 여러 개가 생겼다. 재밌다 생각하며 위를 보니 하나의 램프에만 불이 들어와 있었다. 2. TV에서 트럭이 달려오는 소리가 너무 크게 난다. TV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3. 밤마다 창문 밖의 나뭇가지가 부딪히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가지치기를 해도 소리가 사라지지 않았다. 4. 커다란 수조 안에서 수많은 물고기가 헤엄쳤다. 아이가 자세히 살펴보더니 사람 손모양 물고기가 있다며 신기해했다. 5.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쓰나 생각해 봤는데 나는 지난주부터 혼자 살고 있다.
1. 작은 방에 혼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장의 마지막 페이지에 "지금 이 순간에도 뒤에서 보고 있다"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다. 젠장, 들켰나 보다. 2.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는데, 반대편 창문에 내 모습이 비치지 않았다.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는데 아무도 나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3. 새로 이사 온 집의 벽에는 이전 주인의 사진들이 가득 걸려 있었다. 왜 사진을 안 가져갔는지 궁금했는데 다음날 보니 사진 속의 사람이 사라져 있었다. 4. 밤에 잠들기 직전, 톡톡하고 문에 벌레 같은 것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는데, 바닥에는 작은 아이 손자국이 여러 개 남아 있었다. 5. 내가 설정한 알람과는 다른 노랫소리에 잠에서 깼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알람은 아직..
1. 시골에 사는 할머니가 보내준 손편지에는 "이 글을 읽으면 전화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5년 전에 돌아가셨다. 2. 지하철에서 갑자기 이어폰의 노래 너무로 귓속말이 들려왔다. "넌 여기서 탈출할 수 없어." 3. 나는 꿈에서 항상 같은 놀이공원을 방문한다. 오늘, 그 놀이공원의 입장권이 우편으로 왔다. 4. 눈을 떴을 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눈은 모두 텅 비어 있었다. 5. 작은 동네 가게에서 샀던 칫솔을 사용하는데 무언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칫솔을 던져버린 후에도 그 느낌은 계속됐다.
1. 저녁 식사를 마치고 창밖을 보니, 정원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문제는 그 정원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출입구가 잠겨있었다는 것이다. 2. 아파트로 돌아와 문을 열자, 모든 가구와 물건들이 뒤집혀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모든 것들이 천장에 붙어있었다. 3. 일기를 쓰던 중, 내가 쓴 것이 아닌 문장을 발견했다. "나도 이 글를 읽을 수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4. 애완 동물 샵에서 새로 구매한 물고기가 어느 날 갑자기 모두 사라졌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가 안 됐는데 그 다음 날부터 어항의 물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5.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았다. 잠시 후, 친구는 "어, 네 목소리 잘 들려!"라고 답했는데, 그때까지 나는 아무 말도 하..
공터의 의자 내가 종종 걸어 다니는 길 가에 뭔가 만들다 만 공터가 있다. 그곳에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오래된 의자 하나가 놓여 있다. 어느 날 그 의자에 한 번 앉아볼까 하다가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의자는 따로 주인이 있었다. 그리고 안기 위해 가져다 둔 것이 아니었다. 장롱 서랍 이사 후 새로 구입한 옷장에는 작은 서랍 하나가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지만 그 서랍을 열면 가끔 무언가 작은 물건이 하나씩 들어있다. 그것들은 내가 넣어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전에 살 집에서 잃어버린 것들과 묘하게 비슷한 것들이었다. 이웃의 대화 새로 이사한 집은 벽이 얇아 옆 방의 대화가 제법 잘 들린다.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괜히 이런 걸로 싸우고 싶지 않아서 옆집에 따로 항의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