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카나가와 현의 한 작은 마을에 오래된 다리가 하나 있다.

이 다리에는 특이한 전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때때로 실종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다리를 건널 때, 특히 밤에 혼자 걷다 다리 아래를 보면 자신의 그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 그림자들은 말없이 걷기만 하며 그것을 본 사람들에게 어떤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그림자와 눈을 마주치면 알 수 없는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빠진다.

주민들은 이 그림자가 실종된 사람들의 영혼이라고 믿는다.

처음에는 그저 잘못 본 것으로 여겨졌지만 누군가 자신이 본 그림자와 똑같은 사람이 실종자 전단지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람들이 목격한 그림자의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그 중 상당수는 분명 실종자였다.

아마 그 외의 그림자도 전단지에 실리지 않았을 뿐 실종자가 아닐까 생각됐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이 다리는 '실종자 다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리를 건널 때 되도록 아래를 보지 않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여럿이 함께 건너는 게 습관이 되었다.

반대로 가끔 외지인이 실종된 사람을 다시 만나기 위해 찾아오기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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