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노예 (奴隷)

1 남의 소유물로 되어 부림을 당하는 사람. 모든 권리와 생산 수단을 빼앗기고, 물건처럼 사고팔리던 노예제 사회의 피지배 계급이다.
2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겨 자기 의사나 행동을 주장하지 못하고 남에게 사역(使役)되는 사람.
3 인격의 존엄성마저 저버리면서까지 어떤 목적에 얽매인 사람.재물의 노예.

현대에 들어서 법적으로 노예는 사라졌다.

지금에 와서 노예라고 하면 보통 세번째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돈의 노예, 사랑의 노예, 성공의 노예 등등......

그런데 두번째 의미의 노예.

진짜 노예가 현대에도 존재하고 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K군은 취직도 힘든데 어떻게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런 공고를 본다.

[PC방 공동창업 사업주 모집]

취직이 어려우면 일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일을 하면 되기에 K군 역시 이에 지원했다.

PC방을 10개가 넘게 운영하는 모집자가 제시하는 비전은 너무 대단한 것이었다.

그리고 설명을 듣고, 계약을 하고, 현장에 투입 되었다.

 

그렇게 K군은 노예가 되었다.

 

K군 말고도 이미 많은 이들이 사장의 집에 있었다.

이곳은 감금 합숙을 하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해야 하는 체계 혹에서 모든 것을 통제 받으며 살게 되었다.

주 7일, 명확한 퇴근도 없이 일해야 했다.

월급은 받지 못 했다.

그들은 정식 고용 관계의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오히려 일을 가르쳐준다는 명목, 식비, 숙박비 등으로 책정되는 말도 안 되는 빚이 생겼다.

몸이 아프든 무슨 이유가 있든 결근하면 2천만원의 빚을 지웠다.

이 모든 것이 계약서 안에 숨겨져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생긴 빚과 계약서 내용에 그들은 노예가 되었다.

폭행을 당하고, 수발을 들면서도 저항하지 못 했다.

계약서상 그들은 수천, 수억의 빚쟁이가 되었고, 사장은 가족까지 빚쟁이로 만들고 싶냐고 협박을 했다.

아직 사회를 모르는 어린 청년들은 무지와 빚이라는 쇠사슬에 묶여 버렸다.

심신이 망가진 그들은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못한 채 두려움에 자신과 서로를 가두었다.


극적으로 탈출하여 가족과 만난 사람들을 통해 이 사건은 알려졌다.

이런 일이 어디서 또 어떻게 일어나고 있을 지 모르지만 분명 이번 한 번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 21세기 한국 어딘가에 노예가 있다.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2105112135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_share#c2b 

 

‘무단결근 시 하루 2000만원씩 배상’...불공정 계약서로 노예처럼 부린 혐의로 PC방 업주 긴급체

‘무단결근 시 하루 2000만원씩 배상’ 등의 내용을 담은 불공정 계약서를 이용해 다수의 동업자를 노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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