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창 밖의 주민

새로 이사 온 아파트는 솔직히 꽤 즐거웠다.

특히 15층이라 좋아했는데,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거실에는 큰 창문이 있어 햇볕이 잘 들어왔고, 새로 마련한 화분들이 테라스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줬다.

주말이면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 새로운 취미가 되었다.

창문을 열면 만날 수 있는 이웃 주민들의 얼굴들도 늘 한결같아 좋았다.



반려동물 금지

오늘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어요.

이제 다 놀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만났어요.

조금 쓰다듬어주고 놀아주자 강아지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따라왔어요.

엄마는 "우리 집에는 반려동물 금지라서 이렇게 데려오면 안 돼."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다른 방법을 잘 몰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엄마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시긴 했지만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어요.

엄마는 한숨을 쉬며 "다음에는 그냥 엄마한테 전화하렴. 되도록이면 저녁 준비 전에 연락해야 한단다."라고 하셨어요.




요리 준비

내일 친구에게 요리를 해주기로 한 다음 엄마에게 요리하는 법을 배웠다.

워낙 급하게 준비하는 거라 실제 메인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말로만 배우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이번에 배울 때 제대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적기도 했지만 역시 좀 불안하긴 했다.

아무래도 실제로 요리를 할 때는 엄마의 조언을 들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엄마가 있어서 내일 재료가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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