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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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과 영매를 다룬 작품은 많다.

 

개중에는 코미디도 많다.

 

수사물도 많다.

 

즉, 컨셉만 놓고 봤을 때 '지금부터 쇼타임'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물론 새로운 게 꼭 좋은 것도 아니고, 이미 몇 차례 선보인 컨셉이 나쁜 것도 아니다.

 

딱히 그 부분을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이 작품은...... 쉬운 재미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버렸다.

 

빠른 전개와 코미디 요소를 위해 개연성을 어느정도 무시하는 건 이해하겠는데, 개연성을 아예 무시한 부분이 다수 눈에 띈다.

 

'원래 이런 장르는 이래도 돼!' 라고 넘어가는 것도 한 두 번이고 적당히지 아예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고증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까 현실감을 위해 최소한의 사실적 묘사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아니 방송사에서 그렇게 찾아오는 마술사인데 관객 규모의 수준이?

 

외부인이 저렇게까지 접근을 해?

 

경비업체에서 사람을 그냥 통과 시켜 준다고?

 

등등등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지나치게 많다.

 

또한 여주인공 띄워주기의 방삭이 너무 조잡하고 저열하다.

 

주변 인물을 답답하게 만드는 건 좋은데 지나치게 비하적인 묘사가 다수 등장한다.

 

뺑소니 사망 사건인데 수사를 하면서 주변인 증언에 따른 탐문을 안 해?

 

심지어 그딴 걸 왜 하냐고 무시를 해?

 

이건 띄워주기를 해줄 능력이 안 되서 주변을 까내리는 것 밖에는 안 된다.

 

심지어 여주인공을 우대해주는 것 같지만 실제 묘사 과정을 보면 상당히 오래된 여주인공 클리셰에 갇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주인공을 비중 있게 다루고, 뭔가 중요하게 보이게 하지만 실상은 편견으로 떡칠된 캐릭터다.

 

아무리 킬링 타임용 작품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없이 보기 좋게 만든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선은 있는 거다.

 

쉽게 만든다고 개연성 파괴에 클리셰 오남용......

 

이건 쉬운게 아니라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생각 없이 보는 게 아니라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니 큰 문제 될 것이 없던 '기존에 나온 컨셉들이다'라는 부분이 부각되고, 그저 '흥미를 끌기 위해 끌어모은 짜집기 컨셉'으로 보이게 된다.

 

하다 못해 거창한 주제라도 잡지 말던지 왜 가볍게 만들려다 조잡하게 만들어서 주제의 의미마저 퇴색시키는 건지 모를 일이다.

 

귀신 나온다고 흥미를 가졌지만......

 

글세? 귀신이 등장하는 게 의미가 있나?

 

개인적인 점수를 주자면 2/10점 정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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