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대박부동산 포스터

 

대박부동산은 최근에 본 퇴마물 중에 정도를 가장 잘 지킨 작품인 것 같다.

오컬트를 다룬 작품들이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이 소재에 휘둘리거나 소재를 지나치게 단순화 시키는 것이다.

소재에 휘둘린다는 것은 '퇴마'라고 하는 포인트를 어떻게든 살리고자 힘을 쓰지만,

그로 인해 작품 전반의 스토리가 죽는 경우를 말한다.

소재를 지나치게 단순화 하는 것은 실제로 오컬트를 잘 모르는 제작자가 많이 저지르는 실수로,

일단 퇴마라는 명칭은 쓰지만 실제로는 '만능 치트키'인 경우를 말한다.

위의 경우들에는 '퇴마'도 못 살리고, 드라마도 죽는 처참한 졸작들이 나오게 된다.

대표적인 작품에는...... 영화 '사자(2019)' 정도는 꼽을 수 있다.

명한 퇴마물 사자

'퇴마'를 살리려고 무리수를 던지다 개연성 망가지고,

퇴마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면서 '그냥 얘가 퇴마하면 다 해결됨' 형식으로 스토리를 진행한 망작이다.

그에 반해 '대박부동산'은 정도를 적절히 잘 지키고 있다.

'퇴마'라고 하는 수단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드라마성을 잘 살리고,

나름의 설정과 고증을 지키면서 시청자에게 무리한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컬트 소재의 작품이 잘 성공하려면 항상 매니아층의 고증 요구와 해당 지식이 없는 일반 시청자 사이의 줄타기를 잘 해야한다.

지나치게 매니아적 지식이 주가 되면 일반 시청자가 따라가지를 못하고,

일반 시청자에게 너무 맞추게 되면 소재가 무의미해진다.

그래서 오컬트 소재의 작품은 언제나 자신의 선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제작자에 의해서만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대박부동산'은 그 선을 확실하게 잡은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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