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1.

수술을 위한 마취로 정신이 몽롱해질 때 의사가 나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의 딸에게는 반드시 심장이식이 필요합니다."





2.

드디어 정말 강한 효과가 있다는 입욕제를 시험해볼 기회가 왔다.




'근육 이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는 이미 온몸에 힘이 빠져 물에 몸이 잠긴 뒤였다.




3.

"나를 혼자 두지 말아요!" 라고 아이가 외쳤지만 부모는 혼자 자는 연습을 해야한다며 방을 나갔다.




"걱정마, 혼자가 아니니까." 라는 말소리가 옷장에서 들려왔다.




4.

남편에게나에게 양육권이 있으니 제발 딸을 돌려달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남편이 답장으로 보낸 사진에는 아무도 없는 마당과 거기에 꽂힌 삽만 찍혀있었다.




5.

[남자 좀 꼬시려고 나왔는데 같이 갈래?]




그녀는 자기 폰으로 메세지의 답장을 보내는 남자를 보며 곧 혼자가 아니게 되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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