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지만 남자친구는 아직도 전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합니다. 시멘트를 더 부어야겠어요. 2. 오븐을 잘못 건드린 딸이 화상을 입고 비명을 질렀다. 얼른 상처를 살펴보고 연고를 발라주는데 이상하게 아들이 너무 조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당신 곁에 있는 한 내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없을 거야." "그래서 당신을 찌르는 거야." 4. 부모님을 구할 수 있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이제 시각과 청각이 사라졌으니 환각과 환청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5. 자려고 침대에 누워도 아래층에서 들리는 비명 소리가 너무 거슬립니다. 그만 좀 하라고 하고 싶지만 아래층은 빈집이기 때문에 그만두었습니다.
우리 회사 동료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왔습니다. 새하얀 포대기에 싸인 아기를 안고 미소 짓는 동료의 미소는 이미 어머니의 미소입니다. "출산 축하해! 아기 좀 안아봐도 돼?" "응! 여기." 그렇게 말하고 동료는 아기 포대기를 돌려 나에게 전했습니다. "윽...!" 나는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비었습니다. 포대기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료는 그 텅 빈 포대기를 소중하게 안고 있었습니다. 문득 깨어보니 사무실 책상에서 졸고 있었습니다. 꿈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주일 정도 후에 그 동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유산이라며 울고 있었습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합니다만...... 종종 이렇게 앞날을 암시하는 듯한 꿈을 꿉니다.
이것은 내가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전문대를 중퇴하고 도시로 나왔을 때의 일입니다. 딱히 앞으로의 계획도, 당장 할 일도 없던 나는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중학교 동창의 소개로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하는 일은 언제나 비슷했지만 파견 장소가 항상 일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제의 그 호텔에서 일하게 되었고, 언제나처럼 연회가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연회 시작 전에 의상을 체크하고, 화장실을 미리 다녀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료에게 함께 가겠냐고 물었지만 "아까 다녀왔다."라고 하여 혼자 갔습니다. 화장실에서 언제나처럼 옷차림을 점검하고 있는데 창문 쪽에서 갑자기 "안녕하세요. 언제나 수고가 많으시네요." 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설마 화장실에서 누가 말을 걸 ..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이상한 경험을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부동산에서 청소 일을 할 때의 일입니다. 나름 집에서도 비슷한 일을 해봤기 때문에 익숙했던 탓인지 사장도 귀찮은 방이 있으면 알바인 나에게 맡겨버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확실히 무언가 나온다... 같은 꺼림칙한 일은 피하고 싶을 겁니다. 어느 날, 어떤 맨션을 하나 찾게 되었습니다. [사고 내역은 없지만 입주민이 자주 바뀌는 방] 부동산 정보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5층 건물의 3층에 위치한 방입니다. 예정대로 정해진 시간에 작업을 마치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어떤 멜로디가 들렸습니다. 17시 알림 같은 건가? 청소를 끝냈다고 전화를 하고 있으려니 작은 진동도 느껴지고, 캉캉 차단기 소리도 들립니다. 겨울이라..
5년째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쭉 역 근처 가게 하나가 신경 쓰입니다. 장소도 햇빛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튀김 가게가 개업해서 1+1 행사를 하고 있어 나도 줄을 섰습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갈까." 남편이 가게를 보고 중얼거렸습니다. 이 가게가 있는 자리는 길어야 1년, 빠르면 2개월 만에 폐업하고 맙니다. 마을에 활기가 생기기 때문에 가게가 새로 문을 열면 반갑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번 가게는 개업 행사가 끝나자마자 폐업했습니다. 내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을 때입니다. 별로 볼 것도 없어서 지역 커뮤니티를 찾아보고 있는데 [이 근처에 나오는 귀신에 대해 아시는 분을 찾습니다.] 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보이는 사람에게는 보인다고 합니다. 골목에 자리 잡은 하얀 원피스..
어릴 적, 동생이 너무 시끄럽게 울어서 죽이고 그 시체는 우물에 버렸다. 다음 날 가보니 시체는 사라져 있었다. 5년 후, 친구와 사소한 다툼 끝에 죽여버리고 말았다. 우물에 버리고, 다음 날 가보니 시체는 사라져 있었다. 10년 후, 술김에 임신 시킨 여자를 죽였다. 우물에 버리고, 다음 날 가보니 시체는 사라져 있었다. 15년 후, 마음에 안 드는 상사를 죽였다. 우물에 버리고, 다음 날 가보니 시체는 사라져 있었다. 20년 후, 병들고 늙은 어머니가 너무 귀찮아져서 죽였다. 우물에 버리고, 다음 날 가보니 시체는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시체는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모 회원제 리조트호텔에 근무했을 때 어느 노부부가 남긴 설문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일반적으로 모든 회원들에게 받는 만족도 조사였습니다만, 마지막에 있는 [바라는 점]에 '충고'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충고. 저희가 묵은 7층의 000호실은 영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뒷면에 써두었으니 후에 굿이라도 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 방은 전부터 불만이 있는 방이었습니다. *누군가 창문으로 들여다보는 듯합니다. *베란다에서 무엇이 움직입니다. *욕실의 물이 마음대로 나옵니다. *짐이 어질러집니다. *밤에 귓가에 소리가 들립니다. 등의 이유로 평소에는 폐쇄된 방입니다. 우연히 성수기에 다른 호텔에서 연수 온 직원이 이중 예약을 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주임의 판단으로 그 방을 내어줬습니다. 뒷면..
"길 좀 가르쳐주세요." 저녁에 골목을 지나는데 누군가 말을 걸었다. 키가 큰 여자였다. 다리가 약한 것인지 이상하게 가늘고, 부들 부들 떨고 있었다. 팔도 가늘어서 나뭇가지처럼 보였고, 빨간 핸드백을 걸치고 있었다. 하아 하아, 몇 번이나 한숨인지 그냥 숨을 쉬는 건지 모를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게다가 분명 나에게 말을 걸고 있는데도 시선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아... 그, 어디요?" 위험한 사람 같다. 얼른 대답해 주고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oo아파트 ooo동 ooo호요." "......" 거기는 내가 사는 아파트다. 심지어 동, 호까지 내 집이었다. "그... 모르겠는데요." 진심으로 엮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대답했다. 그러나 여자는 으득 소리와 함께 허리를 부러질..
그날은 무더운 여름이었다. 나는 2층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띵동~ 띵동~ 띵동~] 누군가 온 것 같다. 집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내가 나가봐야 하지만 귀찮아서 무시하고 있었다.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그리고 일정한 리듬을 붙여가면서 초인종이 계속 울리기 시작했다. 끈질긴 사람이네. 도대체 누구지? 2층 내 방에서 현관 쪽을 살짝 보니 흰옷을 입은 40대 아줌마가 밀짚모자 같은 것을 쓴 흰옷의 여자아이와 함께 서있는 것이 보인다. 요즘은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전도하나? 귀찮지만 일단 나가 볼까 하고 아래로 내려가 현관 문을 열었더니 아무도 없다. 뭐야, 벌써 갔나? 모처럼 나왔더니...... 다시 자려고 2층 방에 누웠다. 그런데. [띵동~ 띵동~ 띵동~] 또 초인종이 울렸..
독립하여 원룸에서 살게 된 대학생 J의 이야기다. 그 빌라에는 햇살이 들어오는 2층과 주차장이 가까운 1층에 빈 방이 있었다. J는 주차장이 가까운 1층 방을 선택했다. 관리자가 "정말 여기로 괜찮아요? 2층에도 빈방이 있는데?"라고 했지만 사실 어디라도 상관없었다. 그냥 1층으로 결정했다. "집세도 저렴하고 정말 좋은 방이네."라며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이사를 와서 본격적으로 살기 시작하자 전에 못 보던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방 한 쪽 구석에 뭔가 긁힌 자국이 잔뜩 있었던 것이다. 물론 J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평범하게 잘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방구석의 긁힌 자국이 괜히 신경 쓰여서 긁힌 벽 아래의 장판을 걷어보았다. 그러자 한 장의 사진이 나왔다. 사진에는 커플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
어느 날 저녁. 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문을 쿵쿵 두리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친구 B가 흥분한 모습으로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야! A! 좀 열어봐!" 황급히 창문을 열었더니 B가 무서운 기세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까 전에 말이야! 엄청난 일이 있었어!" "어? 잠깐. 근데 말이야......" "아, 좀 들어봐. 아까 내가 자전거를 타고 있었거든? 강 옆을 따라서 쭉 달렸어." "...... 응." "그런데 뭔가 느낌이 좀 이상한데? 하고 자전거를 내려다봤는데......" "왜? 무슨 일이었는데?" "자전거 체인이 안 돌고 있는거야." "뭐?" "분명 체인이 걸려는 있었거든? 그런데 체인도 안 돌고 바퀴도 안 돌고 있던 거지." "근데 어떻게 달린 거야?" "몰라. ..
"곧 발인이니까 가만히 좀 있어!" 할아버지의 장례식이 지루해서 친척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는데 엄마에게 혼났다. 친척들은 몇 번 본 적이 있는 아이도 있고, 처음 보는 아이도 있었는데, 혼이 나서 모두 표정이 안 좋았다. 다들 뚱하게 있으려니까 버스가 왔다. "우리는 형제만 10명이 넘는 대가족이니까 버스로 화장터까지 가는 거야." 엄마가 말했지만 또 혼날까 봐 말없이 버스에 탔다. 그런데 아직 버스에 타지 않은 아줌마가 있었다. 당황한 얼굴로 누군가를 부르며 다른 곳으로 갔다. 하지만 버스는 기다리지 않고 출발해버렸다. 장례식이라는 건 원래 이런 건가? 우리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화를 냈으면서 어른들은 오히려 더 소란이다. 왜 할아버지 장례식인데 경찰이 온 걸까. 왜 우리한테 자꾸 이것저것 물어..
주변에서 조금 유명한 고등학교가 하나 있다. 2년에 1명 정도는 자살자가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학교였다. 이 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교사가 말하기로는, "왕따 같은 이유가 아니라 단지 '살아가는 의미를 모르겠다'고 뛰어내리는 애들이 많아." 라고 했다. 다른 교사들도 입학 초에는, "후관 3층에 사물함으로 막아놓은 곳은 넘어가지 마라. 그 안쪽에 있는 문은 옥상으로 통하는 문인데 자살자가 자꾸 나와서 폐쇄해놓은 상태다. 절대로 그쪽은 가지 마라." 라고 강조했다. 어쩌지 위협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후관이 아니라 전관에서 자살자가 나왔다. 이쪽 옥상은 개방되어 있었고,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이 학생은 한밤중에 한교에 잠입하여 아무도 없을 때 옥상에서 투신했다고 한다. 시체는 다음날 아..
모 대학에 다니던 Y가 갑자기 학교에 오지 않고, 연락도 끊겼다. 평소 사이가 좋던 E와 O는 걱정이 되어 Y의 방으로 찾아갔다. 초인종을 누른 E가 "야, 살아있냐!" 말해봤지만 대답은 없었다. 문도 잠겨 있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조금 더 기다려보고 안 나오면 나중에 다시 오자." O가 슬슬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을 때, Y가 문을 열고 나왔다. "뭐야, 있었어? 있으면 대답 좀 해라." "아... 미안......" Y는 천성이 밝고, 솔직히 말하면 조금 바보 같은 녀석이다. 하지만 지금은 딱 봐도 기운이 없고, 수척했다. "상태가 왜 그래? 이 정도면 SOS 정도는 보내라고." O가 말해봤지만 Y는 "딱히... 괜찮으니까."라며 넘겼다. "근데 밥은 제대로 먹고 있냐?" E의 걱정에 O가 "엄마 ..
심령 체험은 아니지만 내가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줄까 한다. 내가 당직이었던 밤에 응급 환자가 들어왔다는 알림이 떴다. 보통은 갑작스러운 복통 등이다. 한 마디로 흔한 일이라는 거다. 가벼운 마음으로 응급실 쪽으로 갔을 때는 환자가 구급차로 도착했을 때였다. 구급차 들것에서 내려진 것은 새까맣게 탄 시체...... 같은 것이었다. 구급차 직원에게 무슨 일이었는지 물어보니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불이 붙은 차 안에 남겨졌던 모양이다. 50대 남성이었다. 일단 살아는 있지만, 피부가 다 타버린, 그냥 타다 남은 고기 같은 모습이었다. 토할 뻔했다. "일단 심장은 아직 뛰고 있지만...... 글쎄요." 구급 대원이 말했다. 의사도 "이거 심하네......"라며 치료할 생각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