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6살의 자폐증 딸이 처음으로 말을 한 것은 공교롭게도 아내가 죽은 날이었다. 경찰이 범인을 봤냐는 질문에 딸은 "아빠"라고 답했다. 2. 나는 항상 왜 이상한 옷을 입은 아저씨들이 엄마의 화단을 파보고 싶어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결국 엄마는 이웃집 뒷마당에 나를 묻었습니다. 3.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우리 사이에서는 불꽃이 튀었고, 우리는 바로 섹스를 했어. 젠장 이 테이저건 너무 마음에 들어. 4. 이 케이크는 정말 맛있어서 우리 딸도 먹어봤으면 좋겠어. 하지만 우리 딸은 거짓말을 하는 나쁜 아이고 거짓말쟁이에게는 혀 같은 건 필요 없어. 5. 아빠는 장을 보러 가셨어요.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차 안이 너무 덥거든요.
1. 치과의사는 "100까지 세고 있으세요." 라고 말했다. 몽롱해지는 의식 속에서 나는 드릴을 잡고 있는 손이 입에서 눈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2. 나는 창백하게 누워있는 소년에게 하던 심폐소생술을 멈추며 "숨을 쉬지 않아요." 라고 비통하게 말했다. 소년의 어머니가 "꼭 숨을 쉬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 라고 말하는 순간 소년이 일어나 내 목을 물었다. 3. 동물들은 유령을 볼 수 있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나는 그게 저 고양이가 매일 나를 바라보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4. 학교 친구들은 내 몸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며 계속 나를 욕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내 몸을 찾지 못 하는게 내 잘못은 아닌데 말이죠. 5. 내가 열여섯이 넘도록 살아있을 줄은 몰랐어. 그런데 들키지 않..
1. 자다가 느껴지는 연기 냄새에 텐트에 불이 났다는 것을 알고 재빨리 짐을 챙겨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텐트가 한창 타들어갈 때서야 이번 캠핑은 아이들과 함께 왔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문 밖에서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도와달라는 소리에 깜짝 놀라 문을 열었다. 문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녹음기를 들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3. 나는 아직 따뜻한 동료의 시체 옆에서 흐느끼며 "싸움에서 이기면 먹을 것을 주겠다고 했잖아!" 라고 소리쳤다. 그는 "거기 있잖아, 먹을 거." 라고 말했다. 4. 아이들이 연못에서 해엄치고 뛰어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예전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저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저 아이들이 내 손에 닿는 곳으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5. 몇 번의 추궁 끝에 아..
1. 눈에서 흘러나온 피 한 방울이 장례복 위로 조용히 떨어졌습니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엄마, 아빠, 맞지?"라고 말할 때 그 손가락에서는 갓 파낸 흙이 떨어져내렸습니다. 2. 나는 17년이나 나무 오르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목을 매는 것은 쉽지 않아서 목이 부러지지 않은 채 매달리게 됐다. 3. "울지 말렴. 제발 울지 마."라고 엄마가 부탁했다. "제발 오빠에게 했던 거처럼 네 눈을 뽑도록 만들지 마." 4. "난 언제나 당신 곂에 있을 거야." 벌써 6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걸까요. 5. 그는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갖는 내 사진을 나에게 던지며 고함을 질렀다. 나는 그가 누구인지, 어떻게 나와 내 남편의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르겠고, 다만 경찰이 빨리 오기를 바..
1. 아들은 침대 시트를 망토처럼 매고 "아빠! 난 슈퍼맨이야!" 라고 외치며 정글짐에서 뛰어내렸다. 아들의 발은 땅바닥에 닿지 않았고 다만 침대 시트가 정글짐 꼭대기에 걸려있었다. 2. 부모님이 외출한 사이에 누군가 집에 침입했습니다. 주의를 끌기 위해 사슬을 흔들어 보았지만 지하실 벽이 너무 두껍습니다. 3. 슈퍼마켓 바닥에 물 한 병을 뿌리고 뒤로 미끄러질 준비를 했다. 아기를 업고 있으니까 이번 소송 보상금은 엄청날 거야. 4. 넌 어렸을 때부터 빛이 있을 때는 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그걸 몰랐다면 지금 컴퓨터를 켜두지 않았을 거고, 그럼 네 뒤에 숨어 있는 사람이 널 습격할 일도 없었을 텐데. 5. "뭐든 말할 테니 제발 이제 그만 해주세요!" "딱히 알고 싶은 정보는 없는데?"
저자 : 귀 큰 개 혼자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말버릇은 언제나 "너희 아빠가..."였다. 아버지에 대한 의존도가 유난히 강했던 어머니.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가 실종된 후는 조금 이상해지셨다. 약간 치매 증상도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방은 쓰레기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개중에는 귀중품이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씩 신중하게 확인하면서 쓰레기 봉투를 채워나갔다. 지금은 사라진 오래된 컵라면 용기나 그외 기타등등…... 쓰레기 봉투를 연지 얼마 되지 않아 가득 찼다. 100L 쓰레기 봉투를 몇 장이나 썼는지 모르겠다. 현관에서부터 안쪽으로 정리해나갔고, 이제는 냉장고 앞까지 도착했다. 쓰레기에 문이 막혀있던 냉장고. 언제부터 문이 열리지 않은 것일까. 우선 냉장고는 나중에 처리하기로 하고 방의 나머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