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작자: 귀 큰 개(福耳の犬)



'신사 경내에 말이야… 어두운 밤에 야쿠자가 되기 위해 자른 손가락을 묻는 거야.'

 

‘그 손가락은 10월 10일에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손가락 열매가 맺힐 거야.’

 

'그러면 손가락이 원래대로 되는 거야'

 

오빠는 빨갛게 물든 수건으로 왼손을 누르고 내게 다정하게 말해줬다.

 

오빠는 자상하지만 항상 어딘가 멍한 구석이 있었다.

 

오빠는 야쿠자가 되었지만... 경내에는 작은 흙더미가 몇 개 새로 생겼다.

 

그래도 나는 그런 오빠가 좋다.

 

사탕도 주고 주스도 사줬다.

 

어느 날 오빠는 총에 맞았다.

 

멍한 구석이 있던 오빠는 습격을 하려다 거꾸로 상대 조직에 당하고 말았다.

 

손가락보다 훨씬 큰 게 필요해졌다.




나는 오빠가 좋다.

 

오는 10월10일이면 신사 경내에 오빠머리 열매가 열리겠지...

 

그러면 다시 오빠는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렇게 되면 또 좋아하는 오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만날 수 있...어...

 

 

 

출처 : 소설가가 되자 (https://ncode.syosetu.com/n1517gf/)

작자의 허락을 받고 번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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