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021 - 한적한 도시 외곽 (댓글 해석 포함)

너구리군 2023. 12. 4. 17:21

 

 

 

도시라고 시끄럽고 복잡한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외곽으로 가도 사람 없이 조용한 동네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렇기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은 꽤 티가 나는 편이다.

사람들 없을 시간에 괜히 어색하게 인사하는 사람이면 거의 새로 온 사람이다.

처음에는 일단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그 후로 그 사람은 항상 전화를 하고 있었다.

전화를 하면서도 나를 자꾸 쳐다보았다.

어느새 인사도 안 하게 되었고, 웃음도 짓지 않았다.

나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도 같았다.

이상한 기분에 서둘렀지만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동네를 떠났다.

나중에 가보았는데 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딱히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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