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괴담 번역

(일본번역괴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고기, 친절한 의사

너구리군 2021. 3. 2. 15:03



1. 고기

치과에서 치료를 하고 나왔다.
마취가 좀 독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마취가 깰 때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하였다.

저녁에 친구들이 불러서 고깃집을 갔지만 먹을 수가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그래도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서 하나만 먹어 보었다.
씹는 느낌이 없었다.

느낌은 없지만 먹는 건 문제없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먹었다.
그중에는 이상하게 씹어도 씹어도 잘 삼켜지지 않는 것도 있었다.

5분 후에 엄청난 통증이 찾아왔다.



2. 친절한 의사

아들의 뇌사가 확인된 지 2주가 지났다.
수많은 튜브와 인공호흡기에 의해 목숨은 붙어있었지만,
그것도 어제까지가 끝이었다.
결국 죽어 버렸다.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의사는 매우 슬픈 얼굴로 말했다.
치료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그의 몸은 작게 낮게 움츠려들고, 가라앉아있었다.
가벼워진 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게 해줬다.

그래도 다 끝났어.
이제 아프지 않을 거야.

"치료비는 됐습니다."

결코 여유롭지 않은 내 상황을 봐준 것이겠지.
친절한 의사다.

눈물이 나오고 말았다.

"시신을 보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의사가 시트를 덮었다.

"화장을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도와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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